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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 박보검부터 조정석까지...'아들 엄마' 오민애의 전성기

관리자

남자 주인공 엄마 맡을 때마다 '대박' 

'폭싹 속았수다'·'더 글로리'·'파일럿' 

30여년 연기 생활 딛고 존재감 과시

[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0c7b19614c773.jpg

"진작에 키우길 잘 했지. 우리 효자 가자! 누렁이 어딨니~." 관식이 엄마 계옥은 어촌계장이 된 아내를 축하하는 잔칫날 앞치마를 두르고 파전을 나르던 아들(박해준)을 보고 혀를 차더니, 평상 아래 있던 작은 강아지 누렁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한다. 팔불출 아들이 못마땅해 키우는 개 누렁이를 아들보다 나은 효자로 여기는 엄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의 한 장면이다. 

애순에게 아들 관식을 빼앗긴 계옥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여느 엄마들과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그 역시 젊은 시절 남편과 뜨겁게 사랑해 야반도주로 관식을 임신한 처지이지만, 사랑에 눈이 먼 관식과 애순은 영 마땅찮아 한다. 모진 시집살이로 애순을 타박하지만 번번이 자식을 이기지 못해 속을 태우는,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아들 엄마'로 드라마를 관통하는 모성애의 한 축을 담당한다.

배우 오민애가 관식 엄마 계옥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 염혜란이 그린 애순 엄마 광례의 대척점에서 전혀 다른 성향을 나타내지만, 내 자식을 끔찍하게 여기는 뜨거운 모성애를 품은 엄마라는 점에서는 같다. 염혜란이 1회에서 애끓는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게 했다면, 오민애는 매회 꾸준히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애순과 관식의 인생에 긍정과 부정의 영향을 주고받는다. 살갑지 않지만 자식은 지켜주는 표현에 서툰 엄마의 또 다른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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